박성현.
박성현이 시즌 첫 톱10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대회 첫날 1오버파를 기록했던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해 이븐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 그룹과는 4타 차 공동 14위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다. 재활로 인해 올해는 초 LPGA 투어에 복귀하지 못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9월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시즌 첫 경기이자 복귀전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었고,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컷탈락했고,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27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7위,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에서 공동 66위를 기록했다. 5개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에서 컷탈락, 최고 성적은 17위인 셈이다.
올 시즌 6번째 출전 대회인 VOA 클래식을 치르고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기회를 잡았다. 현재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과는 단 1타 차다. 특히나 지난 2018년 악천후 속에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는 만큼, 남은 라운드 박성현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추위에 약하고 싫어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래도 오후 티오프에 날씨도 좋아서 경기하기에 훨씬 수월했다"고 하며 "하지만 생각만큼 잘 안 풀린 것 같아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박성현은 "올해는 경기를 몇 개 못 뛰어서 계속 경기력을 찾지를 못했던 것 같다. 샷감도 마찬가지다. 이번 경기는 그래도 샷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서, 퍼팅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라고 하며 "두 라운드 잘 했다고 생각하고, 남은 라운드 잘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