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운영본부]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 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고진영은 19일 개막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이 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꼭 1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LPGA 대회 대신 국내 투어 6개 대회에 나섰던 고진영은 지난 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현지 적응을 한 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출전을 통해 복귀하게 됐다.
고진영은 대회 전날인 18일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모든 것이 그리웠다"던 고진영은 "LPGA 직원들이나 선수들, 특히 브룩 헨더슨이 보고 싶었다"는 말로 투어 활동을 하면서 친하게 지낸 헨더슨(캐나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와는 많이 다르다. 올해는 많은 대회를 참가하지 못했다. 코스 위에서 감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 "힘들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100m 안쪽 거리에서 일관성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스윙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꺼냈다. 그는 "17년 넘게 골프를 했기 때문에 스윙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작은 부분을 바꾸는 것은 쉽지만, 큰 부분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지금은 100m 안쪽 거리의 숏게임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윙 교정중인 그는 "스윙을 약간 바꿨는데, LPGA 투어 코스에서 어떻게 적용될 지 점검해보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고진영의 당면 과제는 예정된 3개 대회를 잘 치러 다음달 중순 예정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현재로선 (시즌 첫 출전이기 때문에) CME 대회에 나갈 수 없는데, 최종전에 나가는 게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그 과정에선 앞서 예정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도 있다. 그는 "US여자오픈까지 남은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