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 첫날 성적은 2오버파로 주춤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가 치러졌다. 고진영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3개 범하면서 2오버파를 쳤다. 단독 선두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버디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로 독주한 가운데, 고진영은 포포프에 8타 차 공동 46위다.
2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전반 홀에서만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듯 싶었으나 13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고, 나머지 홀을 파로 마쳤다. 페어웨이 적중률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샷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40야드에 그쳤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92.85%로 높았지만, 그린적중률은 61.11%에 불과했다. 퍼트수도 31개로 고전했다.
고진영은 "8~9개월만에 미국에서 경기를 했는데, 전반 나인에서는 버디를 하나도 못했다. 미국에서 첫 버디는 후반 홀인 10번 홀에서 처음나왔다"고 하며 "조금 힘든 라운드였지만 굉장히 재밌엇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티 샷은 괜찮은데 그린이 어렵다. 그린을 놓치면 치핑이나 퍼팅이 더 어렵다"고 하며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년 만에 복귀전 첫날 오버파로 주춤한 고진영은 "이 코스 자체가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가 아니다. 그런데 오늘 포포프는 버디를 굉장히 많이했다. 그 선수에게는 코스가 쉬워보였다"고 하며 "내일은 내가 포포프처럼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첫날 김세영이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고진영과 함께 오랜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이정은6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공동 63위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