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했다. 단독 선두와는 3타 차다.
김세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단독 선두 소피아 포포프(독일)에 3타 차 공동 3위다.
김세영은 지난 10월 초 막을 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의 꿈을 이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4주 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휴식 이후 복귀전이지만, 대회 첫날부터 녹슬지 않은 샷감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라운드하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힘들긴 했는데, 전 대회에서 감이 좋아서 계속 그 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직후 한국에 바로 가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게 돼서 너무 좋았다. 가서 몸도 마음도 쉬다가 오니까 굉장히 새로운 기분이고, 시합할 기운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김세영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톱10 3회를 기록했고, 가장 나빴던 성적은 공동 18위에 그쳤다. 시즌 내내 톱20 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세영은 "올해 성적이 좋아서 나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예전에는 기복이 많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 점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하며 "그런 점을 고치려고 했던 것이 올해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첫날 단독 선두는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소피아 포포프다. 포포프는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1년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고진영은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공동 46위다. 마찬가지로 복귀전을 치른 이정은6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공동 63위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