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을 노리는 박인비. [사진 R&A]
한국 선수들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다 재개된 뒤로 처음 한 대회에 한국 선수 10명 이상 출전한다.
28일(한국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는 한국 선수가 17명 출전한다. 시즌 재개 후 첫 대회였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두 번째 대회였던 마라톤 클래식에서 각각 9명, 이어 영국에서 열린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 6명, AIG여자오픈에 7명의 한국 선수가 나섰다. 이번 대회에선 AIG여자오픈에서 4위에 올랐던 박인비를 비롯해 전인지, 양희영, 신지은, 박희영, 이미향, 곽민서, 강혜지, 전지원, 전영인 등 재개 후 대회에 나섰던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6위 김세영, 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이 모처럼 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운정, 이미림, 이정은5, 이일희도 출전한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김세영이다. 지난 1월 개인브릿지 LPGA 이후 7개월여 만의 L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세계 톱10 중에 가장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을 준비해왔던 김세영은 복귀 무대에서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노린다. 또 AIG여자오픈에서 좋은 감각을 펼쳐보이고 세계 랭킹도 8위로 올라선 박인비는 좋은 기억이 있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13년 유소연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우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그밖에도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전인지,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다시 나서는 최나연의 활약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박성현은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다음주 개막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대회 복귀가 이어지면서 투어도 다소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LPGA 투어는 아칸소 챔피언십을 비롯해 올 시즌 11개 대회가 아직 남아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