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 세마스포츠마케팅]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이 다시 시즌이 치러질 날을 고대하면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고진영은 1일 A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을 알렸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귀국한 고진영은 국내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시즌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고진영은 인터뷰에서 "골프 선수를 시작한 지 17년 동안 가장 오래도록 대회에 나가지 않았다"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적어도 1주일에 4번은 오전 식사를 하고 2시간동안 체력 훈련한다. 매일 골프 연습을 한 뒤에 집에 돌아오면 반려견을 산책시킨다. 가끔 낮잠도 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이었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LPGA 투어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된 탓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조급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봄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게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래 됐다. 벚꽃을 보는 것도 환상적인 일이다. 오프 시즌이 길어지고 있지만, 휴식기 또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3위 박성현(27)도 근황을 함께 전했다. 현재 미국 올랜도에 있는 박성현은 "골프 코스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우리가 경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 모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즌이 다시 열릴 때 준비돼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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