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각종 일정들이 또한번 조정됐다.
LPG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 여파로 퀄리파잉 토너먼트와 시메트라 투어(2부) 5개 대회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8월 20~23일에 캘리포니아주 골프장 두 곳에서 1차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10월 12~15일로 미뤄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기로 했다. 또 10월 예정했던 2차전이 11월로 미뤄져 치러지고, 최종전인 퀄리파잉 시리즈는 11월에서 12월로 1달 미루기로 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는 지난해엔 2주 동안 총 144홀 경기로 열렸지만 올해는 1주일간 90홀 대회로 축소된다.
시메트라 투어는 다음달 7~9일 계획돼있던 IOA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6월 12~14일에 예정된 포윈즈 인비테이셔널까지 5개 대회가 모두 연기됐다. LPGA 사무국은 "시메트라 투어 팀이 시즌 후반기에 적절한 시점을 찾아 일정을 재조정하기 위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PGA는 지난 2월 16일 끝난 호주여자오픈 이후 한달 반 가량 휴업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제 재개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같은 날 LPGA 투어 홈페이지 팟캐스트를 통해서 재개 시점을 5월, 7월 중순, 9월 중순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3가지 선택 모두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예전에는 2년이나 3년 동안 계획을 검토하는 게 주된 업무였는데 요즘은 두세달동안 계획을 잡는데 매달리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만큼 각종 변수를 생각하고 있어도 마땅한 답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털어놓은 것이다. 시즌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한국 선수들 중 상당수는 귀국한 상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