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
올림픽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32·KB금융그룹)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스윙 3개 대회를 취소했다. 2월 셋째 주 혼다 LPGA 타일랜드, 넷째 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월 첫째 주 블루베이 LPGA가 차례로 없어졌다.
투어는 3월 셋째 주 재개된다.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볼빅 파운더스컵이다. 지난 16일 끝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탄 박인비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박인비는 올해 목표가 “도쿄올림픽 출전과 금메달 획득”이라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 출전 자격 획득(6월까지 세계랭킹 15위, 한국 선수 중 4위 진입)을 위해 2020시즌 LPGA투어 개막전부터 강행군을 펼친 이유다.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 16~20일)부터 게인브릿지 LPGA(23~26일), ISPS 한다 빅오픈(2월 6~9일),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13~16일)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2018년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2년 만에 우승했다. 세계랭킹 11위(이전 17위), 한국 선수 랭킹 5위(이전 6위)로 올라선 값진 결과다.
박인비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최소 1명의 한국 선수를 더 제쳐야 한다. 현재 박인비보다 앞선 한국 선수는 고진영(25·하이트진로, 세계랭킹 1위), 박성현(27·솔레어, 세계랭킹 3위), 김세영(27·미래에셋, 세계랭킹 6위), 이정은6(24·대방건설, 세계랭킹 9위)다.
박인비에게 한 달의 시간은 더 강해질 기회다. 강행군을 펼친 후 휴식인 데다가 손에 익지 않은 클럽을 교체할 여유가 생겼다. 시즌이 시작된 후 아이언만 바꾸고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쓰던 것 그대로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바로 바꿨던 것과 비교하면 의외다. 그만큼 신중하다는 뜻이다.
교체 대상은 젝시오X(텐) 드라이버와 5번 우드, 5번 하이브리드다. 신제품 젝시오 일레븐을 테스트 중인데 한 달 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래된 모델이지만 절정의 퍼팅감을 자랑하는 오디세이 세이버투스 퍼터는 그대로 꽂힐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박인비가 사용하는 골프용품이다.
드라이버: 젝시오X(텐), 9.5도, 그라파이트디자인 MJ 5R 샤프트
페어웨이 우드: 젝시오X(텐), 5번, 후지쿠라 스피더 TR6 SR 샤프트
하이브리드: 젝시오X(텐), 5번, 그라파이트디자인 HY-65S 샤프트
아이언: 젝시오 엑스(5번~PW), 니폰샤프트 NS Pro 950R 샤프트
웨지: 클리브랜드 RTX4(로프트 46도, 50도, 56도), 니폰샤프트 NS Pro 950S 샤프트
퍼터: 오디세이 세이버투스
볼: 스릭슨 Z-STAR6
류시환 기자 ryu.see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