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릿지 LPGA 둘째날 6위로 마쳤다. 반면 박인비(32)는 컷 탈락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래튼의 보카 리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선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10언더파)에 3타 뒤진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4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이튿날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첫날 1번 홀(파5)을 보기로 시작했던 김세영은 둘째날엔 1번 홀을 버디로 출발했다. 3번 홀(파3) 버디로 초반 분위기를 이어간 김세영은 5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까먹어 주춤했다. 그나마 8번 홀(파5)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뒤에 후반 9개 홀에선 보기 프리 플레이를 펼쳐 2타를 더 줄였다. 13번 홀(파3)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5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다.
김세영의 샷 감은 이날 좋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92.8%(13/14), 그린 적중률 94.4%(17/18)를 기록했다. 그러나 퍼트가 아쉬웠다. 첫날 퍼트수 31개에 이어 둘째날에도 33개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우승을 하려면 퍼트수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삭스트롬은 이날 5~12번 홀에서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신들린 경기력을 펼치면서 둘째날에만 10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9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고, 지난 주 시즌 개막전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제니퍼 송(미국), 시드니 클랜턴(미국) 등과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김세영 외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최운정이 2언더파 공동 28위로 마쳤고, 지은희가 1언더파 공동 34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박희영은 이븐파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 시즌 개막전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박인비는 둘째날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해 허미정과 함께 공동 72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JTBC골프가 26일 오전 4시15분부터 대회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