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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우승기회 놓친 김세영 "압박감을 조절하지 못했다"

이지연 기자2020.01.27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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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세영.[박태성 기자]

"너무 우승하려고 덤볐던 것 같아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의 보카리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신설 대회인 게인브릿지 LPGA 최종 4라운드.

11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친 김세영은 아쉬움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세영은 "3타 차라 6~7언더파는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3타 차 공동 3위였다. 최종일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 5, 1번 홀부터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2온을 시키고도 3퍼트를 하면서 파를 적어냈다. 김세영의 아쉬운 장면은 18홀 내내 이어졌다. 샷이 되면 퍼트가, 퍼트가 되면 샷이 흔들렸다.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기회 홀인 16번 홀(파5)에서는 2온을 시킨 뒤 3퍼트로 파에 그쳤다. 김세영은 "이번 주 내내 1m 안쪽 짧은 퍼트를 6개나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김세영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톱 10이지만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김세영은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압박감이 더 컸다. 골프라는 게 압박감과 편안함 그 중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 정신적으로는 압박감이 들어도 몸은 풀려야 하는데, 2주 연속 둘다 압박감이 컸다. 그래서 놓쳤다"고 말했다.

개막전과 시즌 두 번째 대회를 톱 10으로 마친 김세영은 아쉬움 속에 마이애미 숙소로 돌아갔다. 대회장에서 1시간 거리에서 동계 훈련을 한 김세영은 약 3주간 두 대회에서 느낀 아쉬움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김세영은 "퍼트감에 집중해 연습하겠다. 다음 대회인 태국 시합 전까지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했다.

보카라톤(미국)=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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