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퍼트감 호조 박인비 "노보기 플레이 만족"

이지연 기자2020.01.17 오후 1:1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고 있는 박인비.

"아주 만족스러운 라운드였어요."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단독 선두 다니엘 강(미국)에 2타 차 공동 2위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앞두고 2020년 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내면서 세계랭킹이 16위까지 밀린 그는 8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시즌을 빨리 시작했다. 박인비가 개막전부터 출격한 건 2016년 시즌 이후 4년 만이다.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친 박인비는 "굉장히 좋았다. 특히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는데 이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올해 첫번째 라운드라 약간 감각이 무딘 것 같다고 느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정말 잘 됐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특유의 장기인 퍼트가 살아났다. 1번 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 3개, 후반에 3개의 버디를 잡았다. 보기는 없었다. 그린을 네 차례 놓치는 높은 아이언 적중율을 기록하고도 퍼트 수는 25개 밖에 안 됐다. 박인비는 "지난 해 퍼팅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볼을 가깝게 붙였지만 버디를 충분히 많이 잡지 못했다"며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했고, 작년에 비해 퍼트감이 나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박인비는 8월까지 모든 것을 올인해 우승과 올림픽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4개 대회에 연속 출전할 예정이고, 4월 초 메이저 대회와 상반기 메이저 대회 그리고 8월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박인비는 "보통 1월 초에 트레이닝을 시작했었는데, 이번에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3주 정도 쉰 후에 12월 말부터 시작했다"며 "다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8일 오전 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