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고진영. 올 시즌은 고진영의 해였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1언더파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치고도 하이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올해의 선수상'과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내는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리고 이날 최종 라운드까지 시즌 평균 69.062타를 기록, 김효주(69.408타)를 제치고 시즌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공식적인 타이틀은 아니지만 상금랭킹 8위 김세영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면서 시즌 상금랭킹 1위 자리도 지켰다.
올 시즌은 '고진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진영은 3월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4월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8월 CP 캐나다여자오픈까지 시즌 4승을 기록했다. 4승을 포함해 11번의 톱 10에 들면서 톱 10 최다 수상자에게 주는 '리더스 톱10'을 수상하는 등 가장 꾸준하고, 일관된 성적을 냈다.
시즌 내내 열심히 달린 고진영은 11월 초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클래식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고진영의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