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동료들의 투표로 모범 선수에게 주는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월 어워드'를 수상한 유소연.[LPGA 제공]
유소연이 투어 동료들의 투표에 의해 아주 특별한 상을 받았다.
유소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2018 LPGA 어워드 시상식에서 투어에서 가장 모범된 선수에게 주어지는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월 어워드'를 수상했다.
1986년에 제정된 이 상은 LPGA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2014년 최운정에 이어 유소연이 두 번째 수상이다. 유소연은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편으로는 경쟁을 하면서 상대의 훌륭한 플레이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주고,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나는 투어 동료 그리고 캐디들로부터 스포츠맨십에 대해 배웠고, 여전히 배우고 있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은 수상 다음 날인 17일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이어진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9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안정된 티샷이 인상적이었다.
1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 6위인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보너스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향이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3위다. 김세영은 이븐파로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박성현은 1타를 잃고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37위다.
한편 단독 선두는 12언더파를 기록한 렉시 톰슨(미국)이 나섰다. 톰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50c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준우승을 차지한 아픔이 있다.
JTBC골프에서 18일 오전 2시 45분부터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