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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 출산 전 마지막대회서 남편과 선수-캐디 호흡

이지연 기자2018.07.12 오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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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와 남편 제라드 채드웰. 둘은 지난 2016년 결혼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라톤클래식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

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제법 부푼 배를 안고 기자실로 들어섰다. 이 대회는 루이스의 출산 전 마지막 출전 대회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11년간 캐디백을 맡겼던 트레비스 윌슨 대신 남편인 제라드 채드웰과 함께 선수-캐디로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루이스가 캐디백을 남편에게 맡기기로 한 건 캐디 윌슨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윌슨의 숙모이자 LPGA투어 7승을 거둔 테미 그린 파커가 이번 주에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때문. 루이스는 "윌슨은 여기 있길 원했지만 나는 반드시 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루이스의 남편 채드웰은 루이스와 같은 아칸소 대학 출신으로 휴스턴대학교 골프부 코치로 활동 중이다. 둘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결혼식을 올렸다. 루이스는 "남편과 함께 수없이 골프를 했고, 그만큼 남편은 내 게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출산 전 마지막 대회를 함께 하게 돼 기대될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11세 때 앓은 척추측만증으로 척추에 철심을 5개나 박는 대수술을 받고도 골프 선수의 꿈을 이뤄냈고,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뒀다. 2014년에는 베시 킹(1993년) 이후 미국 선수로서 21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상금왕에 올랐다. 2013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시즌 초 임신 소식을 알렸던 루이스는 임신 중에도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한 차례에 들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출산 준비에 들어가는 루이스는 오는 11월 3일 아이를 낳을 예정이다. 루이스는 "내년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부터는 풀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1라운드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 엔젤 인과 동반 라운드를 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3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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