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15일 마이어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이 고감도 아이언 샷을 뽐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유소연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유소연은 켈리 손(미국)과 함께 8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샷감을 뽐냈다.
꾸준함이 강점인 유소연은 올해 다소 부진하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회에 머물고 있다. 톱10을 수시로 하던 지난해와는 다른 페이스다. 올해 최고 성적도 휴젤-JTBC LA 오픈 4위에 불과하다. 우승 경쟁에 합류했던 대회가 거의 없었다. US여자오픈 이후 휴식을 취하며 샷감을 가다듬은 유소연은 마이어 클래식 첫 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날 유소연의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71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를 3번만 놓쳤다. 그린 적중률이 100%였지만 퍼트도 30개로 준수했다. 파5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수확했다. 타수를 줄여야 하는 홀에서 차곡차곡 버디를 쌓은 게 선두 도약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유소연은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다음 세 홀은 파로 잠시 쉬어갔다. 그러다 다시 6번 홀부터 3연속 버디 신바람을 불었다. 유소연은 전반을 5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쾌조의 샷감을 이어나갔다. 파5 11번 홀에서 6번째 버디를 솎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파5인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7언더파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완성하며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016년 대회 챔피언 김세영은 3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버디를 6개나 솎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범했다. 이정은도 3언더파다.
한국 자매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들도 대체로 순항했다. 2015년 대회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은 4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언더파를 기록했다.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헨더슨도 3언더파다.
고진영이 2언더파로 공동 39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김효주는 이븐파 중위권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0위 다니엘 강(미국)은 11번 홀까지 플레이를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기권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오전 8시40분부터 위성 중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