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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베테랑 3인의 올해 마지막 도전

김두용 기자2017.09.06 오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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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몰린 절박한 베테랑 3인 이일희 박희영 최나연(왼쪽부터)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

마지막 프랑스행 티켓을 잡아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리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과 아시안스윙 출전의 위한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신생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은 7일 밤부터 사흘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3일 54홀 대회고, 에비앙 챔피언십 여정을 고려해 현지시간으로 목요일~토요일에 경기가 진행된다. 3일 대회지만 총상금 규모는 200만 달러(약 22억원)로 크고, 우승 상금도 30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한다. 톱랭커들이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대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에 하위랭커들에게 상금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나연 박희영 이일희 3명의 절박한 베테랑에게 눈길이 쏠린다. 이들은 올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 티켓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출전이 보장되는 ‘아시안스윙’ 여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일희는 올해 5만8749달러를 벌어들여 상금순위 118위를 달리고 있다. 박희영이 127위(4만4142달러), 최나연이 137위(3만3786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들이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우승뿐이다.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선수 120명 중 119명이 모두 결정됐다.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자 한 자리가 비어있다. 우승자가 이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확보한 경우에는 LPGA투어 상금 상위랭커(9월5일 기준)에게 출전권이 돌아간다.

LPGA투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최나연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8년 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에 실패한 데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최나연은 “골프를 시작한 뒤로 처음으로 9월에 시즌이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슬프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컷 탈락의 쓴 맛을 보고 있는 최나연은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만약 스폰서 초청을 받지 못한다면 ‘아시안스윙’ 출전도 힘든 상황이다.

이일희는 LPGA투어 시드도 잃을 위기다. 올해 상금랭킹 8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즌 풀시드를 받을 수 있다. 이일희는 이번 대회와 아시안스윙 전 열리는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2개 대회에서 최대한 상금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일희는 올 시즌 톱10 기록이 없다. 최고 성적은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공동 24위다.

박희영 역시 이일희와 상황이 비슷하다. 박희영도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최고 성적이 공동 37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최근 3경기 연속 컷 탈락을 당하다 지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41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3명의 LPGA투어의 베테랑들에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이 올해 미국 대륙에서 플레이를 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절박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세영, 김효주, 이미향, 최운정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렉시 톰슨,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8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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