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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첫승 도전 김인경 "기대 내려놓고 매순간 즐기겠다"

이지연 기자2017.08.06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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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크래프트 역전패의 아픔을 씻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김인경. 그는 "코스 안팎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즐기니 좋은 상황이 온 것 같아요.”

6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6타 차 단독 선두로 생애 메이저 첫 승을 예약한 김인경은 자세를 낮췄다.

이번 대회에서 김인경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까지 이글 1개와 버디 17개, 보기 2개로 17언더파. 2위 그룹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인경은 최근 2개 대회에서 우승-공동 9위로 연속 톱 10에 들었다. 지난 6월 숍 라이트 클래식 우승 뒤 한 달여 주춤했지만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물오른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인경은 “성적이 잘 나고 있기 때문에 나와는 잘 맞는 것 같다. 링크스 코스는 특유의 개성이 있는 것 같다. 지난 주 에버딘 매니지먼트 스코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것이 이번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한 김인경은 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가장 유명한 역전패는 2012년 시즌 첫 메이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챔피언십)에서 30cm 퍼트를 넣지 못해 우승을 놓친 사건이었다. 역전패 이후 지독한 퍼트 입스에 시달렸던 김인경은 지난 해 레인우드 클래식으로 오랜 슬럼프를 떨쳤다. 그리고 올해 2승을 거두면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역전패의 아픔을 떨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은 김인경은 “어떤 우승이든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골프 코스 안팎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힘든 시간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3라운드에서 그린을 한 차례 밖에 놓치지 않고도 29개의 퍼트 수로 날카로운 퍼트 감을 보인 김인경은 “날씨가 많이 도왔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비가 내리면 그린이 느려지는데 3라운드 때는 1,2라운드 때에 비해 그린 스피드가 빨랐다. 퍼트 스트로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김인경은 “6타 차 선두지만 경기는 언제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6일 오후 8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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