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의 설문 결과 렉시 톰슨이 LPGA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렉시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선)투어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ESPN은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49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선수들은 '활동 중인 최고의 여성 골퍼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30%가 톰슨을 꼽았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3%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나란히 16%를 차지했다.
설문은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이 시기 톰슨은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출전한 5경기에서 우승 1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세계 3위에 오르며 새로운 톱3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한 골퍼는 "어마어마한 비거리를 날리는 톰슨과 경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ANA인스퍼레이션 당시 벌타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톰슨은 오소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로 4벌타를 받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80%의 응답자가 톰슨의 벌타가 정당하다고 했지만 그 중 70%는 "2벌타만 받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0%가 "4벌타를 모두 받은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LPGA선수들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돈'이다. 49명 중 78%가 "PGA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정당한 보수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LPGA투어의 가장 큰 이슈에 관한 질문에서도 35%가 상금 격차라고 대답하며 1위를 차지했다.
1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US여자오픈은 총상금 500만 달러로 LPGA투어 중 최다 상금액을 자랑한다. 그러나 PGA투어와 비교했을 때는 낮은 수준이다. US오픈의 총상금 12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PGA투어 경기 중 가장 상금이 낮은 푸에르토리코 오픈(300만 달러)과는 200만 달러 차이다.
US여자오픈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소유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여성 비하 발언 등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선수들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 반응이다. 97%가 "골프는 골프일 뿐"이라며 US여자오픈 참가 의사를 밝혔다. 3%는 답변을 거부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자 골프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55%가 B- 이상의 점수를 매겼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