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24일 LPGA투어 기아 클래식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8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퍼트 수는 33개로 많았다.
"그린에서 애를 먹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고충을 털어놓았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를 5개나 범하며 2오버파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의 2연패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티샷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리디아 고는 232야드의 드라이브샷 거리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에 달했다. 그는 "롱 게임은 좋았다. 좋은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리디아 고가 기록한 퍼트 수는 33개. 리디아 고는 "홀 주변에서 미스가 많았다. 그린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퍼트를 가장 잘 하는 선수였다. 그는 그린 적중 시 퍼트(1.71개)와 평균 퍼트 수(28.31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까지 리디아고의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5개고, 평균 퍼트 수는 29.63개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보단 못하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줬다. 캐디, 클럽, 코치 등 대부분을 교체했다. 3년간 함께한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헤어진 뒤 새 코치 게리 길크리스트와 함께 스윙폼도 바꿨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후 8개월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리디아 고를 바짝 추격했다. 올 해 3.46점(리디아고 11.25점, 쭈타누깐 7.79점)이던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 차가 1.5점(리디아고 9.66점, 쭈타누깐 8.16점)으로 줄었다.
최근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시즌 첫 경기였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45위로 부진했지만 이후 치른 3경기 모두 톱10(8위-9위-8위)에 들었다. 하지만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진 못하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5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