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25일(한국시간) 열린 기아 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를 친 리디아 고는 커트라인(1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카네 제공]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통산 두 번째 컷 탈락 수모를 당했다.
리디아 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리디아 고는 중간 합계 2오버파로 커트라인(1오버파)을 넘지 못해 컷 탈락했다.
프로 데뷔 후 통산 2번째이자 41경기 만의 컷 탈락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5년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2오버파로 컷 탈락한 뒤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친 리디아 고는 “아마 내일 쉬게 될 것”이라고 낙담했다.
컷 탈락으로 73주간 정상을 지키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리디아 고는 현재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1.5점 차(리디아 고 9.66점, 쭈타누깐 8.16점)로 추격당하고 있다. 쭈타누깐이 3언더파 공동 18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끝나면 격차는 더욱 좁혀지게 된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것을 바꿨다. 캐디를 교체했고,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갈라서고 새 코치 게리 길크리스트와 함께 스윙폼도 바꿨다.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 퍼트 1인자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1.71개)와 평균 퍼트 수(28.31개)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린에서 고전하고 있다. 기아 클래식 첫 날 33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고, 이날도 31개로 퍼트 수가 많았다. 17번 홀에서는 1m도 안 되는 짧은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 홀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적어 2오버파로 내려갔다. 마지막 홀 3m 파 퍼트는 홀컵을 돌고 나갔다.
리디아 고는 기아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그러나 31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더 중요하다. 그는 "곧장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간다"며 떠났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