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후 57경기에서 톱10 피니시율이 45.6%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LPGA 홈페이지]
유소연(메디힐)이 빼어난 아이언 샷을 앞세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소연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5타 차 선두였던 양희영을 추격하지 못했지만 유소연은 최종 17언더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기록이다.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정상 등극 후 유소연은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6개월간 58번의 LPGA투어 경기에서 준우승 5번을 포함해 톱10만 27번 들었다. 톱10 피니시율이 무려 46.5%에 달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올 시즌 목표 승수를 3승 이상으로 설정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바뀐 스윙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고, 성과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친 유소연은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도 견고한 샷감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유소연은 87%로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최종일 그린을 5번 놓치는 등 샷이 다소 무뎌졌다. 다만 퍼트 수가 27개로 지난 3번의 라운드보다 적었다. 유소연은 1~3라운드에서 퍼트 수 31-29-31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일 우승 경쟁에서 체력적 유리했던 유소연은 1, 2번 연속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3타 차까지 압박했지만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진 못했다. 유소연이 12번 홀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게 컸다. 결국 유소연은 17번 홀에서 1개의 보기를 더 적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소연은 역대 혼다 타일랜드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2013년 3위가 역대 태국 대회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해 더 좋은 기록을 올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