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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티켓 얻은 이정은 "내년에 1승은 하고 싶다"

김두용 기자2016.12.05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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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 만에 LPGA 풀시드를 획득한 이정은은 "꼭 시드를 유지해서 다시는 Q스쿨에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LPGA 스캇 밀러 제공]

“내년에 1승은 하고 싶다.”

이정은(28)이 삼수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뒤 포부를 밝혔다.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LPGA 퀄리파잉(Q)스쿨 90홀이 모두 끝났다.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은 이정은은 합계 10언더파 단독 5위를 차지했다. 그는 상위 20명에게 돌아가는 LPGA투어 티켓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2015 Q스쿨에 처음 출전해 조건부 시드를 얻었고, 2016 Q스쿨에서는 낙방했던 이정은은 삼수 만에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2015 시즌 조건부 시드 때는 단 3경기만을 소화했다. 그는 5일 LPGA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풀시드를 얻어 뭔가 해낸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세 번째 도전이었던 그는 “지난 두 번의 Q스쿨 때는 샷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번 주에는 샷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2007년 1부 투어 데뷔 후 10년간 국내 무대서 활동했던 이정은은 앞으로 10년은 미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해왔다. 그는 “너무 오고 싶었던 무대다. 내년에 1승 목표로 하고 싶다. 시드 유지는 꼭 하겠다. 다시는 Q스쿨에 오고 싶진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5일 미국에 도착한 이정은은 2번의 연습 라운드 후 ‘지옥의 Q스쿨’에 응시했다. 그는 “코스를 잘 알기 때문에 라운드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바람이 가장 많이 불었지만 이정은은 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낚는 뒷심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1988년생 이정은의 LPGA투어 진출은 늦은 편이다. 박인비와 신지애 등이 동기다. 그는 “이지영 언니와 친하게 지냈는데 은퇴를 했다. 언니들이 다 은퇴해서 고참급인 것 같다”며 “동갑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다. 박인비 등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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