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8번 홀의 버디로 베어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전인지.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신인으로서 베어트로피를 수상하게 됐다.
전인지가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전인지는 버디 5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7위를 했다.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치면서 베어트로피의 주인공은 전인지가 됐다.
3라운드까지 둘의 타수차는 0.013타였다. 리디아 고는 69.583타, 전인지는 69.596타를 기록했다.
베어트로피의 향방은 최종 4라운드 중반까지 안갯속이었다. 전인지는 12번 홀까지 2타를 잃었고 리디아 고는 이븐파를 쳐 둘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그러나 13번 홀(파4)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전인지는 긴 거리 버디 퍼팅을 홀에 떨어뜨리면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16번 홀까지 리디아 고는 69.596타, 전인지는 69.625타였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베어트로피의 주인이 바뀌었다.
리디아 고는 쉬운 17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를 범했다. 세 번째 샷도 올리지 못했고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전인지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둘의 타수 차는 0.001타로 줄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2.5m에 붙였다. 리디아 고는 전인지보다 4m 정도에서 버디를 시도했으나 홀에 미치지 못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퍼트를 넣었고 69.583타로 리디아 고(69.596타)를 제쳤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남녀 메이저 최저타 기록으로 우승했고 신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리디아 고를 제치고 베어트로피마저 거머쥐었다. 신인으로서 베어트로피를 차지한 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두 번째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