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을 열기 위해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우승트로피부터 바꿨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새로운 우승트로피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회 11년째를 맞아 우승트로피를 새롭게 제작했다. 2015년까지 트로피의 소재가 목재였지만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우승컵은 스틸로 만들어졌다. 한국 고유의 멋과 색을 잘 나타내기 위해 고려청자 형태를 띠고 있고, '위너스 그린(Winner's gree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려청자는 조선시대 왕실의 하사품으로 쓰였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실제 국보 고려청자 사이즈를 변형해서 만들었고 제작 기간은 1개월이 소요됐다. 그린 색상은 대회를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과도 일맥상통한다. 또 우승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문 ‘KEB HANA’가 실타래처럼 연결돼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새로운 10년을 연다는 의미로 트로피부터 교체를 결정했다. 2007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병진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지난해까지 우승트로피는 목재로 제작된 탓에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균열이 생기는 등 보관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2015년 우승자인 렉시 톰슨(미국)까지 받았던 이전의 우승컵은 사모관대의 모자를 형상화 한 트로피였다. 2010년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인 목신 심문섭 씨가 특별히 제작했다. 특히 300년이 넘은 한옥의 대들보인 목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 5000만원 이상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보통 우승자들은 진품이 아닌 이미테이션 트로피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진품 트로피가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5만 갤러리 시대를 맞아 이번 대회부터 2개의 갤러리 플라자를 운영하는 등 팬들의 편의를 위해 더욱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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