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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장효준, LPGA 데뷔 첫 톱10... 월요 예선 거친 태국의 완나샌 우승

김현서 기자2023.09.04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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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준.

루키 장효준(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일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0위로 마무리했다. 태국의 루키 차네티 완나샌(19)이 이날 하루 9타를 몰아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이어진 대회 최종라운드.

3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장효준은 역전 우승의 꿈을 안고 최종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개 홀 동안 2타를 줄이는데 그친 장효준은 우승 경쟁에서 서서히 멀어졌고 14번과 15홀에서는 샷 난조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결국 이븐파를 기록하고 공동 10위(합계 17언더파)로 밀렸다. 장효준은 비록 역전 우승엔 실패했지만 투어 데뷔 첫 톱10 입상을 이뤄냈다.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 10위에 올라 이번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이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단 2차례 컷 통과했고 지난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단독 6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미향은 최종일 3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공동 18위, 김효주는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이정은6는 10언더파 공동 41위, 신지은은 9언더파 공동 45위다. 박성현은 2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64위로 마무리했다.


차네티 완나샌.

최종일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컵을 품에 안은 완나샌은 지난해 LPGA 퀄링파잉 시리즈를 6위로 통과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 대회전까지는 11개 대회서 9차례 컷 탈락했을 정도로 부진했고 이번 대회에는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 지난 8월 중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9번째 컷 탈락한 이후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완나샌은 대회 셋째 날 7타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가세하더니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7개로 무려 9타를 더 줄이고 최종 합계 26언더파를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린시유(중국·22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린 여유로운 우승이었다.

완나샌은 우승 후 "월요 예선을 통과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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