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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타누깐 296야드 장타쇼, 스코어는 헨더슨 우위

김두용 기자2016.06.17 오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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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운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장타는 에리야 쭈타누깐(왼쪽), 스코어는 브룩 헨더슨이 앞섰다. [골프파일]

가장 뜨거운 두 선수가 호쾌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맞붙어 관심을 모았다. 장타 대결에서는 쭈타누깐이 이겼지만 스코어는 헨더슨이 좋았다. 쭈타누깐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6야드를 찍어 전체 출전 선수 중 가장 멀리 티샷을 보냈다. 48인치 최장 길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헨더슨은 268.5야드를 기록했다.

지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헨더슨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헨더슨보다 1개 많은 6개의 버디를 낚았지만 보기도 3개 범해 3언더파 공동 20위다. 특히 쭈타누깐은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로 경기를 마쳐 기분이 좋지 않았다.

2연승을 노리는 헨더슨과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우승-우승-3위를 차지한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가장 뜨거운 두 선수의 샷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세계랭킹 2위 헨더슨이 더 견고한 경기를 했다. 샷감도 헨더슨이 더 좋았다. 헨더슨은 페어웨이를 4번 놓쳤지만 쭈타누깐은 7차례나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도 헨더슨 78%, 쭈타누깐 67%였다.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지만 러프가 길지 않고, 나무가 별로 없어 쭈타누깐은 세컨드 샷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

헨더슨은 처음으로 마이어 클래식에 출전했다. 변함없이 언니 브리타니와 함께 경기를 펼친 헨더슨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아직까지 배고프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헨더슨은 올 시즌 톱10에 10번이나 들며 톱10 피니스율 6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견고한 샷감을 뽐내고 있는 헨더슨은 퍼트도 28개만 했다.

쭈타누깐은 마이어 클래식에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는 72-74타를 적으며 컷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했던 지난해 쭈타누깐이 아니다. 최근 샷감이 가장 뜨거운 쭈타누깐은 지난해보다 수월하게 코스를 공략했다. 샷 미스가 종종 나왔지만 쭈타누깐은 중요한 순간에 버디를 어김없이 잡아내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또 쭈타누깐은 미시건주에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미시건주에서 열린 또 다른 LPGA 투어였던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3위를 차지했던 쭈타누깐은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물올라 있다.

헨더슨과 쭈타누깐이 치고 올라오면서 세계랭킹 순위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헨더슨이 17위, 쭈타누깐은 62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린 헨더슨은 2위까지 뛰어 오르며 1위 리디아 고를 추격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7위까지 뛰었고, 매주 랭킹이 오르고 있어 톱5 안에 드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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