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비앙에서의 김효주
세계 여자 골프랭킹 8위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네번째 메이저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예상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프랑스 남부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파71 652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를 ‘우승 후보 리스트 25’의 가장 앞자리에 예상됐다. 2014년에 김효주는 1라운드 10언더파의 코스 레코드 맹타를 휘두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미국 LPGA투어 출전권을 땄다.
김효주는 지난해 롯데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5승째를 올리는 등 꾸준히 정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매체는 김효주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고 2019년에는 54홀 선두를 유지하다 2위로 마쳤고, 올해 LPGA투어 평균 타수(69.62타)과 그린적중률 선두라고 이유를 밝혔다.
예상 2순위는 지난해 이 대회 8위에 최근 다나오픈에서 우승한 린 그랜트(스웨덴)이다. 지난해부터 유러피언여자투어(LET)까지 제패한 성적까지 소급하면 벌써 5승째다. 소렌스탐을 이을 막강한 후배인 셈이다.
코푸즈 [사진=USGA]
예상 우승 후보 3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6위 앨리슨 코푸즈(미국)다. 최고의 메이저 우승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첫 메이저 쉐브론챔피어십 4위, KPMG위민스PGA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다나오픈에서는 공동 2위를 했을 정도로 6월 이후 최고 핫한 선수다.
세계 랭킹 11위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가 4위로 랭크됐다. 2021년 파이널 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이 대회 성적은 공동 6위였다, 2021년 이정은6를 누르고 우승한 세계 랭킹 7위 이민지(호주)는 우승 후보 5번째다.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2주 전 런던의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팀시리즈에서 우승한 만큼 후보 6위로 기대감이 높다. 세계 5위이자 시즌 2승을 올린 인뤄닝(중국)은 우승 가능성은 7위다.
고진영 [게티이미지코리아]
깜짝 스타인 로즈 장(미국)은 9위, 세계 1위이자 2019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1위에 처음 올랐던 고진영(28)은 11번째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2승을 올렸으나 최근 둘쭉날쭉한 성적으로 예상 후보 순위도 두 자릿수로 밀렸다.
한편 2010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최근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한 신지애(35)는 14위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7위로 더 낮게 평가받았다. 이밖에 루키 유해란(22)이 18위, 2015년 챔피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4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선두인 박민지(26)는 우승 가능성 25위로 평가받았다.
역대 챔피언들이 총출동한 대회여서 해발고도 480미터의 업다운 심한 마운틴 코스인 이곳에서 한 번 우승했다고 다음해 우승 가능성을 점치기에는 너무 멀다.
다만 한국 선수들은 2010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2년 박인비, 메이저 승격 뒤 2014년 우승한 김효주, 2016년에 전인지, 2019년에는 고진영까지 올해 출전한 4명이 우승 경험이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로는 6승째이자 역대 36번째 메이저 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대회는 JTBC골프가 27일부터 나흘간 생중계한다. 1라운드는 오후 6시 30분부터, 2라운드는 오후 5시 45분부터 시청 가능하다. 3, 4라운드는 최나연이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출연하며 오후 6시 15분부터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