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다 1라운드 경기 [사진=대회 조직위]
카롤타 시간다(스페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둘째날 자신에게 부과된 슬로 플레이 판정을 거부한 끝에 실격됐다.
33세의 시간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파71 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를 쳐서 마쳤다. 하지만 9번 홀에서 부과된 2벌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자신의 스코어 카드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와 관련 LPGA 대변인은 “당시 14조는 7번 홀에서 1차 경고를 받았다”면서 “7번 홀까지 시간을 보충하지 못했고, 이어진 8번 홀부터 시간을 쟀다”고 말했다. 또한 “9번 홀에서 시간다의 샷 시간은 LPGA투어의 페이스 오브 플레이 정책에 따라 2타의 페널티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시간다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규칙 관계자들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간다는 자신의 스코어카드에 2타 페널티를 추가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끝에 실격을 받아들였다. 규칙 3.3b(3)는 제출된 스코어가 실제 점수보다 낮을 경우 선수는 실격된다.
시간다는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 셀린 허빈(프랑스)과 함께 경기했다. 시속 25~32km의 강한 바람 속에서 치러져 선수들은 쉽지않은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래서 전날 평균 타수 71.75타였으나 이날은 74.7타로 뚝 떨어졌다.
이틀 경기 끝에 4오버파가 컷 라인이어서 2타의 페널티를 추가하면 시간다는 6오버파가 되면서 미스컷되는 스코어였다. 하지만 선수가 경기위원회의 판정을 거부한 것은 이례적이다. 동반자인 노르퀴스트는 1언더파를 쳐서 공동 22위(이븐파)로 마쳤고 허빈은 3타를 잃고 합계 5오버파로 한 타차 미스컷 했다.
시간다가 받은 슬로플레이 페널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 사라 슈멜젤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승리했다고 생각했으나 슬로플레이 페널티를 적용받아 패한 바 있다.
시간다는 최근 플로리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경기에서 우승한 바 있다. LPGA투어에서는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과 그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을 올렸다.
지난 2019년 개정된 룰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방해를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후로부터 40초 안에 스트로크를 할 것을 권장한다. 이전까지 오너는 50초이고 다음 선수는 45초였으나 더 단축됐다. 규칙 5.6a에서 첫 번째 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1벌타로 하며, 두 번째 위반에 대한 페널티는 추가되고 세 번째 위반에 대한 페널티는 실격된다.
골프룰 5.6b에서는 신속한 플레이 속도에 대해 자신의 조와 그 뒤 조들뿐만 아니라 그 라운드의 다른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시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각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시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 준비된 선수가 거리와 상관없이 먼저 경기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메이저 시리즈인 이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29일 오후 3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한희원 해설 위원 외에 최나연 프로가 객원 해설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