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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다운 경기력… 고진영, 컷 탈락 위기에서 톱4로

김현서 기자2023.06.03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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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28)이 세계 1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컷 탈락 위기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둘째 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첫날 1오버파 공동 55위로 부진했던 고진영은 이날 활약으로 1~2라운드 합계 5언더파 기록, 공동 4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 호주 교포 이민지, 미국의 샤이엔 나이트(이상 7언더파)와는 단 2타 차다. 전날 고진영과 같은 순위였던 이민지는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신설 대회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은 고진영이 세계 1위에 복귀한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는 고진영은 전날 퍼트 난조로 18홀 동안 버디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파 17개와 보기 1개로 컷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다.


2라운드 마친 후 패티 타바타나킷과 포옹하는 고진영.

그러나 대회 2라운드에서 세계 1위다운 경기력을 되찾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전반에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고진영은 후반 4번(파3)과 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어진 6번 홀(파5) 보기, 8번 홀(파5) 버디, 9번 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경기 중반까지 많은 타수를 줄여놓은 덕분에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맏언니' 지은희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9위(4언더파)로 올라섰고 김세영은 2타를, 양희영은 1타를 줄여 나란히 공동 12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신지은과 유해란, 최운정은 이븐파 공동 32위, 김인경은 1오버파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박성현과 장효준은 2오버파 공동 4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강혜지(4오버파)와 안나린, 이정은 6(이상 10오버파) 등은 이 대회 컷 통과 기준선인 3오버파에 못 미쳐 컷 탈락했다.

한편 프로 데뷔전에 나선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 로즈 장(미국)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고진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가 4일 새벽 5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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