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사진=LPGA]
한국의 맏언니 지은희(3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 뱅크오브호프(BOH)매치플레이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24일부터 5일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 골프클럽(파72 680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2연패에 나선다. 2회를 맞은 지난해는 지은희가 일본의 아야카 후루에를 2홀 남겨두고 3업(3&2)으로 제치고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매치 퀸에 올랐다.
지은희는 지난해 8강에서 최혜진을 꺾고 준결승에서 안드레아 리(미국)를 4&3으로 제치는 등 한 번도 패하지 않고 6승1무를 거뒀다. 무려 111개 홀의 승부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2019년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TOC 우승 후 3년4개월만에 6승째를 달성하면서 자신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36세16일로 경신한 바 있다.
매치플레이 대회의 출전 선수 64명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간의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최종 16명을 선발한다. 이후 본선 이틀은 하루 두 번씩 16강 전에서부터 올라간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결승전까지 총 7번의 매치를 벌여야 하는 체력전이기도 하다.
대회 스폰서인 BOH는 한국계 은행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파운더스컵의 타이틀 스폰서로 LPGA투어와 인연을 맺었다. 2020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자 이듬해 매치플레이로 포맷을 바꿨다.
대회장 섀도우크리크는 MGM리조트인터내셔널 소유의 리조트 투숙객 전용 골프 코스로 저명한 골프장 설계가인 톰 파지오가 1989년 설계한 세계 100대 코스다. 2018년에는 ‘더매치: 타이거 vs 필’을 개최해 22홀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를 꺾은 바 있고, 2021년에는 제이슨 코크락이 우승한 PGA투어의 더CJ컵을 열기도 했다.
올해는 고진영을 비롯해 세계 여자 골프 랭킹 톱3가 출전하지 않는다. 4위 릴리아 부(미국)가 가장 랭킹이 높다. 부는 셰브론챔피언십 등 시즌 2승을 올리면서 상금(111만3878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대니엘 강,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 5위로 마친 신지은에 루키 유해란 등이 출전한다. 매치플레이에 강했던 김세영을 비롯해 이정은6, 김아림 등도 나와 한국인 시즌 3승에 도전한다.
JTBC골프에서 25일(목) 새벽 2시반부터 첫째날 조별 라운드를 중계한다. 챔피언이 가려지는 29일(월)도 새벽 2시반에 첫 홀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