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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내내 빛난 뒷심... 고진영 활짝 웃게 만든 18번 홀의 '마법'

김지한 기자2023.05.15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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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환호하는 고진영.

18번 홀에만 서면 빛났다. 그리고 가장 필요할 때 '클러치 퍼트'가 나왔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고진영의 플레이가 그랬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민지(호주)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차분하게 타수를 줄였고,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다. 1개 홀을 남기고 이민지와 타수 차는 2타 차.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홀과 약 5m 거리의 내리막 퍼트였다. 이 퍼트를 고진영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새 이민지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둘의 타수 차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동타였다.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진영은 합계 13언더파로 이민지와 동률을 이루고 연장을 치렀다. 연장전을 치를 홀은 다시 18번 홀. 고진영은 침착하게 2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민지에 비해 홀과 거리가 조금 더 멀었다. 다만 그린 위에서 이민지의 퍼트 감이 좋지 못했다. 이민지는 불안정한 퍼트 스트로크에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면서 먼저 홀 아웃했다. 반면 고진영은 긴 거리 퍼트를 홀 가까이 붙이고서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또다시 18번 홀에서 빛난 덕에 고진영은 1차례 연장 승부로 우승을 확정짓고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첫 3회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 개인 통산 15승째였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8번 홀에서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1~4라운드 내내 18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에도 18번 홀 버디 덕분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대회 내내 18번 홀에서 얻은 자신감 덕에 고진영은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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