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LPGA]
“세 번이나 이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이고 월요일 경기를 지켜봐 준 고국 팬들께 좋은 소식 전해드려 감사합니다.”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드라마틱한 4타차 우승 스토리를 쓰고 감격에 겨운 인터뷰를 했다.
세계 골프랭킹 3위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 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67타를 쳐서 이민지(호주)와의 연장전 첫 홀에서 파를 잡고 우승했다.
선두 이민지와는 4타차에서 시작해 3, 4번 홀 연속 버디에 7번 홀 버디로 1타 차까지 선두에 따라붙었다. 후반 12번 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에서 6미터 가량 내리막 경사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동타로 마쳤다.
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전에서 이민지가 오르막 버디 퍼트를 놓치고 1.5m 파 퍼트까지 넣지 못했다. 고진영은 먼 거리에서 컵 1미터 지점에 붙여 파를 기록했다. “18번 홀에서는 3일 연속 버디를 잡았고 오늘 퍼팅 감이 좋아서 스피드만 맞추면 버디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 대회에서 서로 다른 코스에서 우승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년만에 다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이민지에게도 “제가 민지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싱가포르 대회에 이어 다시 우승해서 좋고 남은 시즌 견고한 스윙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2승을 거뒀다. 다음 대회는 뱅크오브호프(BOH) LPGA 매치플레이 MGM 리워즈로 지은희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온다.
JTBC골프에서 목요일(25일) 새벽 2시반부터 조별 매치를 중계한다. 3일간은 조별리그를 펼친 뒤에 16강부터 이틀간 하루에 2라운드씩 경기하면서 챔피언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