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JM 이글 LA 챔피언십 둘째 날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이 “골프는 정말 어렵고 예민한 스포츠”라고 말하며 컨디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 6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오버파로 공동 51위에 머문 고진영은 둘째 날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전날보다 3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후반 9홀에 보기를 2개나 기록한 것이 아쉽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잘 만회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쉬운 샷이 몇 개 있었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상당히 익숙한 골프장이라 편한 건 사실이지만 골프가 항상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골프장을 잘 안다고 해서 버디를 많이 잡는 것도 아니고 모른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며 “그날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의 경험을 빗대어 컨디션의 중요성에 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진영은 “어제 티오프 타임이 오후 1시라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먼저 연습한 후 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래서인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또 오늘은 회복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오전 티오프 준비를 하려고 하니 피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어제는 진짜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는데 오버파를 기록했고 오늘은 피곤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는데 어제보다 나은 경기를 한 것을 보면 골프가 어렵기도 하고 정말 예민한 스포츠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고진영은 “남은 이틀 동안 더 집중해서 경기하고 싶다”면서 “코스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샷의 정확도만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 그린이 까다롭지만 다 같은 조건이므로 매 순간 내 몸이 말하는 감정을 느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유해란이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라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유해란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면서 “핀이 까다로운 곳에 꽂힌 홀이 많아 공이 어려운 곳에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해란은 “오늘 슬라이스 라인 퍼트가 아쉬운 게 많았다”며 “쇼트 퍼트를 연습하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M 이글 LA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기록한 67명이 3~4라운드에 진출했고 한국 선수는 16명의 참가 선수 중 10명(유해란, 고진영, 김효주, 최운정, 양희영, 안나린, 김인경, 장효준, 지은희, 최혜진)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대회 3라운드는 30일(한국시간) 오전 6시 4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