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한국 여자 골프의 희망'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인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중국의 인뤄닝이 아시안 스윙에서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은 공동 선두로 출발해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인뤄닝(중국·23언더파)의 기세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유해란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타 차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해란은 시즌 2승 기회를 놓쳤지만 실수를 최소화하고 과감한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한층 성장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후반 16번 홀까지 버디만 4개 잡아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으나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넣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12번째 톱10을 기록하며 LPGA 투어에서 입지를 더욱 다졌다.
세계 4위 인뤄닝은 이날 버디만 7개를 추가해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고국에서 열린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안 스윙에서만 2승을 기록했다. 태국의 지노 티티쿤이 합계 22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이날 6타를 줄여 공동 6위(15언더파)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양희영은 공동 18위(11언더파), 안나린은 공동 21위(10언더파), 임진희는 공동 30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