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이 경기 마치고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LPGA]
최운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첫날 선두에 한 타차 2위로 마쳤다.
최운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드 더클럽칼튼우즈 잭니클라우스 시그니처(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첸페이윤(대만)에 1타차 공동 2위로 마쳤다.
경기 후 최운정은 "후반 플레이를 하면서 굉장히 어두워 오늘 플레이를 다 끝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매 홀 열심히 집중해서 쳐서 좋은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2주 동안 재미있게 준비했다면서 "월, 화요일에 연습라운드를 돌아보니까 코스가 굉장히 길고 어렵더라. 그래서 매 홀 파를 잡으려고 노력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효주(28)와 지은희(36)가 공동 9위(2언더파)에 올라 있으며 루키 유해란(23), 김아림(28), 최혜진(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다. 세계 골프랭킹 3위 고진영(28)과 안나린(27)이 이븐파로 공동 37위다.
LPGA시즌 첫 메이저 2라운드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를 3가지 뽑았다.
코다가 공동 2위다 [사진=LPGA]
코다 2위, 리디아 23위
세계 골프랭킹 2위 넬리 코다는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2위다.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퍼트수도 28개로 양호했다. 지난해 혈전을 치료하기 위해 이 대회를 쉬었던 코다는 나머지 4개의 메이저에서 톱10에 두 번이나 들었다. 이 대회에서는 2020년 연장전 패배의 기억이 있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를 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23위다.
어려운 새 코스
LPGA시즌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는 더 이상 미션힐스에서 열리지 않는다. 미국 서부 팜스프링스에서 50년간 진행된 대회는 동남부 휴스턴 외곽으로 옮겼다. 포피 연못이나 다이나 쇼어 동상은 없지만 18번 홀 그린 옆에 호수는 만들어져 있다.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는 첫날 언더파 스코어는 총 출전자 132명 중에 36명만 기록했다. 평균 스코어는 73.51타에 3명이 80타 이상이었다.
단독 선두 첸페이윤 [사진=LPGA]
서프라이즈 리더
깜짝 선두인 첸페이윤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한 타차 선두다. 첸은 6개 홀을 남겨두고 버디 4개를 몰아쳐서 선두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첸은 "한 타 한 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첸은 지난주 롯데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컷을 통과했고 공동 4위로 마쳤다. 그 덕에 출전권을 얻고 이 대회에 나오게 됐다. 올해 나이 32세로 적은 나이가 아닌 첸은 메이저 대회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총 132명 중에 한국 선수 16명이 우승에 도전하는 이 대회는 JTBC골프가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