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장이근은 지난해 PGA 차이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아시안투어 Q스쿨에서도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안투어 홈페이지]
무명 장이근(22)이 2016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장이근은 16일(한국시간) 태국 후아힌 스프링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2016년 아시안투어 Q스쿨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13언더파 271타로 1위를 차지했다. 첫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치고 나갔던 장이근은 나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고, 수석으로 아시안투어 투어 카드를 거머쥐었다. 아시안투어 첫 Q스쿨 도전을 수석 합격으로 마무리했다.
1m82cm, 75kg으로 건장한 체격 조건을 지닌 장이근은 지난해 PGA 차이나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예다. 2013년 프로 전향 후 아시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장이근은 2015년 PGA 차이나 투어에서 상금랭킹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다. 마지막 3개 대회의 성적이 5위-4위-4위였을 정도로 좋았다.
2013년 미국 서부의 명문대학 USC에 입학한 장이근은 2014년 한국 오픈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 경쟁을 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장이근은 “올해 최상의 출발이다. 거친 코스 컨디션에도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 올해 아시안투어가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이근은 우정힐스 골프장 클럽 챔피언 출신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골프를 시작했고, PGA 투어 진출 꿈을 그리고 있다.
646명이 응시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던 이번 아시안투어 Q스쿨에서 모두 41명이 시드를 받았다. 장이근을 포함해 최승현(11위), 홍순상(15위)까지 한국 선수 3명이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특히 번번이 1타 차로 해외 Q스쿨에서 낙방했던 '미남 골퍼' 홍순상은 이번에는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풀시드를 얻었다. 호주동포 이준석도 3언더파 공동 35위로 시드 막차를 탔다.
반면 테리우스 김태훈과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최저타수상을 받았던 김기환은 Q스쿨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