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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KLPGA 입회 11일만에 점프투어 우승

김현지 기자2020.07.29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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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사진=KLPGA

신비(1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0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 우승했다. 입회 11일 만에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한 신비는 입회 후 역대 최단기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7월 28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6247야드) 솔-아웃(OUT), 솔-인(IN)에서 열린 KLPGA 2020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이 치러졌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출발한 신비는 최종라운드 초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해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후반 두 번째 홀에서 버디 한 개를 더 추가한 신비는 이후 타수를 잃지 않고 연속 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7-67)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을 차지한 신비는 “이번 달에 KLPGA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를 통과해서 입회했다. 이렇게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기분이 좋다. 우승 직후엔 덤덤했지만 언니들이 축하의 의미로 물을 뿌려주고, 낯익은 학부모님들께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비로소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감정이 벅차올랐다. 좋은 대회를 개최해주신 파워풀엑스와 솔라고 컨트리클럽을 비롯해 후원해주시는 코오롱스포츠, 서정민 코치님 그리고 늘 동행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또한, 오늘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준 선배님들과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비는 ”최근 퍼트의 중요성을 느껴서 집중 레슨을 받았다. 레슨에서 배운 점을 되새기며, 오늘 전반 버디 4개를 모두 롱퍼트로 잡아냈다. 퍼트가 우승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또한, 후반에 따라오는 선수들의 압박이 느껴졌으나, 우승이나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은 것도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우승 원동력을 덧붙였다.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서 처음 골프를 접한 신비는 ‘제11회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회장배 전국학생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후 부산에 있는 ‘학산여자중학교’ 골프부에 입부 제안을 받아 전학 갔다.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기 시작한 신비는 학교 선배인 최혜진(21)을 소개 받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남다른 활약을 선보인 최혜진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신비는 최혜진의 교복을 물려받기도 했다. 이후 2018년 ‘한국중고골프연맹 제29회 회장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골프 커리어를 쌓은 신비는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자신을 잘 챙겨주던 최혜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최상위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혜진 언니를 닮고 싶다. 또, 밝은 성격으로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친한 모습도 닮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에 위치한 ‘대전여자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 에 재학중인 신비는 지난 점프투어 6차전부터 8차전까지 3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홍정민(18)의 같은 반 짝꿍이다. 신비는 홍정민에 대해 “정민이가 세운 기록이 놀랍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정민이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해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회 11일 만에 우승을 이룬 신비는 지난 ‘KLPGA 2020 볼빅 · 백제CC 점프투어 6차전’에서 입회 20일만에 우승한 홍정민의 기록을 깨고 입회 후 역대 최단기간 우승자로 등극했다. 신비는 남은 10, 11, 12차전 성적을 통해 홍정민과 드림투어에서 재회 여부가 결정된다. 추후 계획에 대해 묻자 신비는 “올해 드림투어에 입성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남은 대회에서 나만의 골프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 시드권도 획득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정규투어에서 활약중인 최혜진과 동명이인인 준회원 최혜진(18)이 신현정(19), 이채림(20), 김하림(19), 김규리C(20), 안희수B(19), 최서영(20) 그리고 강혜란(19)과 함께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오채유(20), 박성아(20) 그리고 유다인(22)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김현지 기자=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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