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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 시장 세계 3위, 의류 1위 한국골프 올해는?

남화영 기자2024.02.26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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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9시 JTBC골프에서 전파를 타는 클럽하우스 화면

미국, 일본에 이어 골프 용품 시장 3위, 의류 시장은 당당히 세계 1위인 한국의 골프 산업이 올해는 어떤 변화를 가질까?

골프 이슈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인 JTBC골프 ‘클럽하우스’가 26일 밤 9시에 한국의 골프산업 시장을 다룬다. 이를 위해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머천다이즈쇼 현장을 취재했다. 아이리버 등 산업 디자인 업계에 다양한 제품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펼쳐왔던 그는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올해의 골프 트렌드를 얘기한다.

제작진은 올해의 골프 용품업계의 주요 트렌드를 짚어냈다. 골퍼들 사이에 올해 화제인 ‘관용성’, ‘관성모멘트(MOI)’가 어떤 개념인지를 알기 위해 인천 송도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10여년 전 드라이버 모델과 최신 제품들을 시타하고 데이터로 비교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용품사들은 출시하는 드라이버 모델을 한 개만 내지 않고 LS, Max, SF, HL, D, TSR1~4 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진 시리즈로 내는 현상의 이면도 분석했다. 론치모니터가 일상화하면서 용품 매장에서 비치하고 시타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자리잡으면서 골퍼의 스윙을 세부적으로 원인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런 경향의 배경이었다.

키고스에서의 시타 취재

또한 한국의 의류 시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해 올랜도 용품쇼에서 미국의 골프데이터테크와 일본의 야노리서치연구소가 3년 만에 '세계 골프시장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서 용품 시장 규모는 한국이 3위, 의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무려 45%로 1위를 차지한다고 발표됐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세계 골프의류 시장 규모는 2022년 88억79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한국은 3년전 시장의 39% 점유율로 1위였으나 2022년에는 무려 45%로 지배력을 확장했다. 미국은 26.6%, 일본은 13.5%로 3위였다. 4위 캐나다가 1.9%에 불과한 만큼 의류 시장은 한미일 3개국이 지배적인 비중을 나눴다.

세계 골프용품 시장은 코로나19 기간에 급성장해 2021년 114억9300만달러까지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110억82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의 용품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48.1%를 차지한 미국과 18.4%인 일본에 이어 10.2%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4위인 영국(4.5%)과의 차이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하지만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뀐 지난해 국내 골프 용품과 의류 시장은 엄청난 불경기를 직면해야 했다. 시장의 소폭 성장을 예측했던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재고 부담과 그 처리에 시달려야 했다. 코로나19 기간에 몰려들었던 MZ세대들도 방역 제재가 풀리자 높은 골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클럽하우스 화면

클럽하우스에 만난 용품업체 대표들은 지난해를 예측 불가했던 ‘블랙스완의 해’이거나 ‘재고 처리를 위해 투매현상까지 나타났다’, ‘쭉 내리막이었다’고들 한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올해에 대해서는 ‘기간을 짧게 보고 신속 결정해야 하는 시기’, ‘진검 승부를 해볼 때가 됐다’고들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1일 ‘스포츠산업조사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2022년말 한국 스포츠 산업체는 12만652개사로 전년도보다 4,557(3.9%)개소 증가했고, 종사자는 44만215명으로 3만4,193명(8.4%) 늘었으며, 매출은 78조1069억원으로 14조2250억원(2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스포츠 산업은 규모로는 78조원을 넘겼고 그중에 골프장 운영업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골프장, 골프용품, 의류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용품사들의 매출 하락과 의류 브랜드의 고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골프 산업 전망은 시장 자체보다는 전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는 속에 열린 올해 올랜도 용품쇼는 89개국에서 1천개의 업체가 출품했을 정도로 붐을 이뤘다. 반면 올해 한국 경기는 부동산 PF, 대중 무역, 수출 업황 등에서 어려운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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