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받고 몰리 커미셔너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리디아 고 [사진=LPGA]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저는 이야기 속에 나오는 신화 속의 인물인 것 같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남긴 말이다. 그는 소감을 이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아질 수 없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제 경력에서 일어난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았고, 이것이 정말 최고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보다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LPGA투어는 12일 리디아 고의 명예의 전당 관련 선수의 인터뷰 등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올 초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전당 헌액에 필요한 1점만을 남겼다. 이어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넬리 코다(미국)에 패해 준우승을 했다. 이후 우승 없이 올림픽까지 와서 금메달을 따고 감격적으로 명예의 전당 자격을 획득했으니 소감이 남달랐다.
2연패 기회를 연장전에서 놓쳤던 경험을 떠올렸다. “브래든턴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졌을 때 경쟁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압니다. 분명히 넬리는 놀라운 경기를 했고, 저는 연장전에서 진 것에 더 실망했습니다.”
올해 개막전 우승 때의 리디아 고 [사진=LPGA]
리디아 고는 금메달을 따고나서 몰리 마르쿠 사만 LPGA투어 커미셔너로부터 축하를 받으면서 메달을 따는데 도움을 준 가족을 언급했다. “명예의 전당에 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제 남편은 내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과 상관없이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은퇴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저는 특정한 날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골프를 정말 즐기고 싶었고 경쟁적으로 플레이하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고 싶습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15일부터 스코틀랜드 아이셔 던도달드링크스에서 열리는 ISPS한다 위민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하고 뒤이어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도 출전할 예정이다. 201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첫해 이미향과 2019년 허미정이 우승했고 셀린 부띠에(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5일 밤 11시부터 생중계한다. 2라운드는 밤 10시45분으로 당겨지고, 3라운드는 9시45분, 파이널 라운드는 8시45분부터 라이브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