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퓨릭과 마이크 위어 단장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인터내셔널)이 2년마다 팀 매치를 벌이는 2024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4명이 우승을 다짐했다.
이 대회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골프클럽 블루코스(파70 7279야드)에서 개최된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12승1무1패로 크게 앞선다. 인터내셔널 팀은 호주에서 열린 1998년 승리가 유일하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6), 안병훈(33), 김주형(22)과 김시우(29)으로 2년 전과 같이 4명이 나서면서 최다 선수 출전국에 올랐다. 인터내셔널 팀 전체 12명 중 호주와 캐나다가 3명씩이고,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명씩이다. 호주 선수 중엔 교포 선수 이민우가 있다. 미국은 짐 퓨릭, 인터내셔널 팀은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각각 단장을 맡았다.
인터내셔널 팀 주요 선수
한국 선수들의 전적이 뛰어나고 각오도 단단하다. 김시우는 2017년을 시작으로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출전하고, 임성재는 2019년부터 세 번 연속 나온다. 김시우는 7번 경기해 4승3패 전적으로 승률 57.14%를 보인다. 임성재는 10번 경기했는데 5승3패2무로 승률 60%를 자랑한다. 안병훈은 5번 경기해 1승2무2패, 김주형은 2승3패로 각각 승률 40%로 양호하다.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팀원들과 좋은 호흡으로 승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열두 명의 팀원이 이기기 위해 왔고 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들과의 호흡이나 경기력 모두 중요하다. 아무래도 팀 경기니까 팀에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첫날 포볼부터 승리해서 점수를 따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2019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이어 5년만에 출전하면서 “인터내셔널 팀의 실력이 좋다”면서 “이번에는 미국을 이겨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몇 번의 대회는 아주 간발의 차이로 졌다”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진 기억이 있다”고 했다.
김주형은 “나는 열정적인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에너지를 보여줄 계획”이라며 “열심히 대회에 임해 팀 동료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2년 전 처음 출전해 파이팅 넘치는 활기로 팀에 공헌했고 2승을 올렸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한 뒤 화끈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팀 주요 선수
그는 “팀 대회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2년 전에 결과적으로는 패배했지만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팀 동료들과 함께 마치 전쟁을 치르는 듯한 기분이었다”면서 “앞선 프레지던츠컵에서 성과를 못 냈지만 계속 도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우승한다면 역사에 남을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994년부터 열리는 이 대회는 2인1조의 매치플레이가 3일간, 마지막날은 12명의 싱글 매치가 열린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는 0.5점을 받는다. 첫날은 두 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를 적는 포볼 5경기, 둘째날 두 명의 선수가 한 개의 공으로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5경기, 셋째날 오전에 4번의 포섬과 오후에 4번의 포볼 경기를 한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하는 이 경기 첫째날은 JTBC골프&스포츠에서 27일(한국 시간) 새벽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둘째날은 28일 새벽 2시부터, 셋째날은 28일 밤 8시부터 라이브 중계하며 우승팀이 가려지는 파이널 라운드는 30일 새벽 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