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이 마지막 한 라운드만을 남겼다. 현재 공동 4위에 오른 고진영(27)과 최혜진(23)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를 친 고진영은 단독 선두 이민지(호주·13언더파 200타)에 7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고진영은 경기 중간 크게 흔들렸다. 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던 도중 11,13,14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다. 고진영은 “오늘 라운드는 굉장히 어려웠다. 조금 피곤했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있었다”며 “2라운드에 비해 오늘 코스가 좀 더 어려웠다. 그린이 더 단단했고 바람 방향이 달라서 클럽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내 멘털을 잡았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그림같은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반전에 성공했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뻐한 고진영은 “마지막 칩샷은 굉장히 어려웠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와서 짜릿하고 행복했다”며 “내일도 마지막 4개 홀을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최혜진. [사진 Gettyimages]
최혜진 역시 경기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전반 8개 홀에서 4타를 잃으며 부진했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더니 12,15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처음에 약간 흔들렸다. 퍼팅을 할 때 감이 떨어졌었는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감이 돌아왔다”며 “내일은 퍼팅과 샷이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할 것이고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