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세계 1위 고진영(27)이 3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쳐 김세영(29), 박성현(29) 등과 공동 8위에 올랐다. 7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미나 하리가에(미국)와는 5타 차이지만 아직 54홀이 남아있어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
고진영은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좋은 경기했다. 렉시 톰슨,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와 함께 경기했는데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린 스피드가 굉장히 빨랐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빨라질 것 같은데,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고진영은 그린 적중률 83%로 견고한 샷감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나와 캐디는 매 홀, 매 샷 그린 가운데를 노리고 있다. 그린이 커 보여도 떨어뜨려야 하는 지점이 작기 때문에 어렵고, 공과 스윙에 집중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대회장이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여름철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더운 날씨다. 고진영은 더운 날씨에 대비해 "우산을 쓰고 다녔다"면서 "(같은 조) 렉시는 우산을 쓰지 않더라. 렉시에게 '이 더운 날씨에도 우산을 안 쓰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답했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나는 더위를 피하기 항상 우산을 사용하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햇빛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도 착용한다"며 더위에 약하다고 밝혔다.
투어 통산 1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낸 고진영은 이번 US여자오픈에서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