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오른 김효주. [사진 LPGA]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고전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김효주(27)가 공동 8위(합계 8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은 첫날부터 샷 난조로 어려움을 겪어 공동 53위(이븐파)에 그쳤다. 김세영과 최혜진이 공동 17위(5언더파), 메이저 통산 8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공동 35위(3언더파)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23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만큼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이번 대회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린 위 플레이에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34개, 셋째날 32개 퍼트수를 기록할 만큼 퍼팅에 힘겨워했다. 김효주도 3라운드에서 퍼트수 33개로 올라서는 등 보기 4개로 고전했다.
매 시즌마다 메이저 대회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메이저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 무관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올해 초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지만, 일단 첫 메이저 대회에선 성과 없이 끝났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6월 첫 주에 열릴 US여자오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