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앞두고 해외 언론의 극찬을 잇따라 받았다.
고진영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세계 1위인데다 최근 기량이 절정에 달한 상태에서 대회에 나서는 만큼 해외에서 고진영의 활약상을 크게 조명하는 분위기다.
영국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셰브론 챔피언십 대회 전망 기사에서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의 복귀 가능성으로 남자 골프 세계가 약간의 설렘으로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그전에 고진영이 우즈의 전성기를 연상시키게 하는 질주를 보여줄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고진영이 지난해 7월 이후 6승을 거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1위였던 넬리 코다가 혈전 증세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고진영이 메이저 대회에서 관심을 끌 스타"라고 전했다.
또 영국 텔레그래프도 200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경험했던 방송 해설가 카렌 스터플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고진영은 전성기의 우즈도 보여주지 못한 놀라운 순간과 기록들을 써 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최근 우승 기록과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라운드 행진 등을 언급하면서 스터플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은 압도적인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시즌을 앞두고 고진영이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동계 훈련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조명한 기사를 내놓으면서 "그녀는 (캘리포니아 지역 훈련 효과로) 주변 환경이 매우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성과를 전망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베팅 업체 포인츠벳 스포츠북의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전망 배당률을 소개하면서 고진영이 +475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1200)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했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일수록 낮은 숫자의 배당률이 책정된다. 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렉시 톰슨(미국)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