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는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을 이어갔다. 첫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두권에 올라섰다.
고진영은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한 그는 양희영과 함께 2라운드 중간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올해 개인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연이틀 60대 타수(69-67)를 기록하면서 새 기록 달성 가능성을 이어갔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6~17년 유소연이 갖고 있는 LPGA 투어 최장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14라운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번 2라운드까지 고진영은 1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었다.
대회 첫날 전반 9개 홀에서 들쭉날쭉했던 고진영은 둘째날엔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1번 홀부터 시작한 그는 첫 홀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하고서 7,8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후반엔 막판 뒷심이 빛났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7번 홀(파3)에서 약 5m 거리 까다로운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였다.
양희영도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면서 고진영과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타일랜드 이후 3년 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전인지와 2타를 줄인 김아림은 6언더파 공동 6위로 고진영, 양희영을 바짝 뒤쫓았다. 1타를 줄인 박인비는 5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