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27)이 이정은6(25), 전인지(28)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15언더파 273타)에 1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 이정은6, 전인지는 챔피언조로 나란히 대회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고진영은 버디를 잡지 못하며 이정은6와 전인지에 뒤쳐졌다. 그러나 전반 막판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이정은6와 전인지를 바짝 뒤 쫒았다.
후반 9개 홀에서 고진영은 세계 1위 다운 모습을 보였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16번 홀 4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공동 선두였던 이정은6와 1타차로 추격하던 전인지의 샷이 흔들릴 때 고진영은 침착하게 투온에 성공했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고진영은 자신의 2022시즌 LPGA 투어 첫 대회만에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고진영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기록 2가지를 모두 갱신했다. 소렌스탐과 유소연(32)이 세운 LPGA 투어 최장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14라운드 연속)은 15라운드로 늘렸다. 연속 언더파 스코어 기록도 기존 28라운드에서 30라운드로 갱신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호주 교포 이민지와 같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정은6는 17번 홀(파3)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양희영(33)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 김아림(27)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