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35)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김아림(27)도 박인비와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세계 1위 고진영(27)은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5언더파)과는 단 1타 차다.
2015년과 2017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이날 샷 감각이 대단했다. 페어웨이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94.4%(17/18)나 됐다. 퍼트수가 31개로 다소 많았지만, 좋은 샷 감 덕분에 타수를 차분하게 줄여 선두권에 나섰다. 김아림은 샷은 물론 퍼트수 29개로 무난하게 기록하면서 보기 프리 라운드를 치러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처음 나선 고진영은 가까스로 60대 타수 기록을 세웠다. 이날 4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불안하게 출발했던 그는 이후 버디 6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였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극적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양희영과 공동 5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낸 타바타나킷이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대니엘 강(미국)이 박인비, 김아림과 공동 2위에 나섰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공동 5위 그룹에 나선 가운데, 이정은6, 전인지, 신지은 등이 2언더파 공동 19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이븐파 공동 37위, 올해 처음 출전한 김세영은 2오버파 공동 49위, 박성현은 3오버파 공동 5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