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대기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1개로 3타를 줄였다.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선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5언더파 67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전까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는 소렌스탐, 유소연(32)이 기록한 세계 최장 기록과 동률이었다.
대회전까지 고진영은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날 고진영은 69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12라운드 연속으로 늘렸다. 또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부터 기록한 25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도 26라운드로 갱신했다. 이 부문 기존 최대 기록 역시 소렌스탐의 28라운드 연속이었다. 고진영은 남은 라운드를 모두 60대 타수로 마치면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한편 아쉽게 깨진 고진영의 다른 기록도 있었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부터 기록한 63개 홀 연속 그린 적중이었다. 고진영은 4번 홀(파3)에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이 부문 신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하던 고진영은 66개 홀 연속 그린 적중으로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