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2주 만에 세계 2위로 내려온 고진영(26)이 '겸손한 도전'을 이야기했다. 좀 더 좋은 골프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고진영은 11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개 대회나 우승한 그는 4개월여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그러나 9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선 넬리 코다(미국)에 랭킹 포인트에서 0.004점 밀려 2주 만에 세계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세계 1위 탈환을 비롯해 상금,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시즌 개인 타이틀을 노리는 고진영으로선 이번 대회 결과가 중요하다.
고진영은 10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다시 미국으로 와서 이번 주와 다음 주만 잘 마치면 시즌이 끝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싶고, 잘 마무리해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에서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단 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을 돌이켜봤다. 그는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좋은 성적을 냈고, 나름대로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해서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다음 시즌을 위한 라운드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향상시키고 싶은 부분이 많다"던 그는 "한 가지를 딱 꼽을 수는 없다. 작년보다 나아진 점이 분명히 있지만 앞으로 발전하려면 지금보다 나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매 라운드 느낀다. 골프는 끝없이 노력해야 하는 스포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과 동반 플레이한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12일 0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