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임희정(21)이 54홀 노보기 퍼펙트 경기를 펼치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생애 첫 우승에 18홀만을 남겨뒀다. 한국인 통산 200승의 주인공에도 도전한다.
23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임희정은 버디만 7개 몰아치며 7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임희정은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과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한 임희정은 대회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고 퍼트는 거리에 상관없이 홀컵으로 쏙쏙 사라지는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200승 달성 여부다. 직전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이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 LPGA 투어 우승은 199승이 됐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른 임희정이 우승하면 통산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LPGA 투어 직행 티켓도 손에 넣게 된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안나린은 이날 3타를 줄이며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14언더파 202타)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과 유해란이 합계 13언더파 203타 공동 3위,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6언더파 210타 공동 3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24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